교토 우지시 뵤도인(평등원:平等院

뵤도인 파노라마 사진
뵤도인 봉황당

우마호리에서 아저씨차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리다보니 우지(宇治)시에 들어섰다. 도중에 일본의 택시기사를 모집하는 광고를 보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교토를 떠날 생각이었지만 이틀간의 교토여행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하루 더 신세를 지기로 했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가 차를 타고 이곳 우지시를 구경시켜주시겠다고 해서 오게 되었는데 아마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까지 오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촬영금지
사진촬영금지

뵤도인(平等院)은 원래 후지와라(藤原)씨의 별장을 절로 바꾼 것으로 원래는 큰 가람이었으나 전쟁통에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봉황당이 남아있는데 봉황당은 봉황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닮았다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으며 1053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봉황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뵤도인의 봉황당을 연못 건너편에서 보아도 세월이 느껴진다. 건물자체도 아름다워서 기념품점에서 뵤도인 안내책자를 따로 구입했다. 그리고 전시실에서 유물들을 구경했는데 모두 아름다운 것들이었다. 그런데 사진에서 처럼 사진촬영 금지라는 표지와 함께 스케치도 금지한다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도 안 되고 스케치도 안 된다.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진을 금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진이 흔해지면 입장료수입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에 살면서 비싼 물가와 무엇이든지 유료인 것 때문에 삭막함을 느낄 때가 많다. 금지사항이 많은 이유는 그래야 이권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또한 금지사항이 많은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 되는 것은 얼마나 될까? ※뵤도인지도보기

카메오카 호즈가와쿠다리 후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