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 우타노 유스호스텔
교토에는 유스호스텔이 두 곳이 있는데, 내가 묵은 곳은 이곳 '우타노유스호스텔'이었습니다. 우선 가격이 다른 유스호스텔보다 500엔정도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방에 모여서 다른 여행객(대부분 외국인)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Tea Room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바베큐파티가 열리는 날 이었습니다. 물론 참가비를 내야 합니다. Tea Room에서는 차는 공짜인데 그릇은 스스로 씻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가 보았던 유스호스텔 중에서는 가장 체계적인 곳이었기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는 교토를 여행할 때 일부러 걸어서 구경하였는데, 조금은 힘이 들지만 도보 5분 거리에 仁和寺가 있고 이곳에서 도보 15정도가면 위 사진의 金閣寺도 갈 수 있습니다. 걷기 싫다면 유스호스텔에서 일일버스자유이용권을 사서 활용하면 됩니다. 가격은 아마도 500엔으로 아무튼 쌌습니다. ( 유스호스텔 홈페이지 ) 이곳에서 어떤 독일젊은이와 얘기를 하였습니다. 교토에 왔을즈음에는 이미 20일 이상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 젊은이가 가려고 하는곳은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곳이었습니다. 너무도 신기해서 왜 하필이면 알려지지도 않은 곳을 가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남들이 가보지 못한곳을 가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남들이 아는 곳을 조금이라도 더 돌아보려고 밤을 새워가며 운전을 하면서 이곳 까지 왔는데.. 하는 생각에 조금 쑥스럽더군요. 마치 일본쯤이야 언제고 다시 올수있으니까 이번에는 여기만 보아도 된다는 식으로 들려서 창피한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각의 차이란 참 대단합니다. 여행의 성격도 이렇게 바뀌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