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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의 유래

‘올 한해도 우리 백성들의 농사가 잘 되어 배부르게 하소서’하며 임금이 직접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모습은 백성들에게는 분명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해마다 조선의 왕들은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낸 후에 직접 소를 몰았고 그 뒤를 신하들이 따르며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기를 기원했다. 선농단의 행사는 중국의 신화에서 처음으로 농사짓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전해지는 신농씨(神農氏)와 후직(后稷)에게 올리는 제사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자리에 나랏님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던 백성들은 제물로 쓰인 쇠고기를 문무백관과 함께 나누어 먹는 행운까지 누렸다. 이때 보다 많은 백성들에게 쇠고기를 먹게 하기 위해 고기를 넣은 솥에 가득히 물을 붓고 국을 끓였다. 이는 선농단에서 끓인 국이라고 하여 ‘선농탕’이라 불렀는데, 그 맛과 경험이 백성들 사이에서 구전되다 보니 ‘설롱탕’으로 바뀌었고 그러다가 지금의 ‘설렁탕’이란 이름으로 굳었다. 이후에 농민들은 부족한 살코기 대신 소머리, 도가니, 그리고 우족 등을 삶고 쌀을 넣어 끓여 먹기도 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는 설렁탕은 점차 대중음식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편 선농제는 조선의 마지막 국왕인 순종 때까지 이어져 내려오다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다 1979년부터 제기동의 뜻있는 주민들이 ‘선농단 친목회’를 조직해 조상들의 미풍을 되살리며 다시 제를 올리고 있다. 매년 4월 행해지는 선농제에서는 예전의 풍속대로 행사를 끝낸 뒤 사람들에게 설렁탕을 나눠주고 있다.

선농단

설렁탕의 탄생지인 선농단은 조선 태조 때부터 제를 올리던 제단으로, 동대문 밖 전농동(현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사적이다. 선농단을 지키는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눈길을 끄는데 정확한 수령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 위치: 동대문구 제기동 1158-1 )

조선왕조 궁중음식

조선 태조부터 지켜온 궁중의 전통음식으로 진연상, 수라상, 고배음식, 제례음식 등 의례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임금의 평소 밥상인 수라는 편육, 전, 회, 숙란, 조림 등 12가지 반찬으로 이루어진 차림으로 지금은 여러 궁중음식점을 통해 활발히 재현되고 있다.

참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표 음식. 참조사이트: 관광공사 우리고장 맛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