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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음악(악기) 교육

음악교육의 장점

음악이 아이에게 주는 혜택은 많다. 청각 자극은 기본, 오감을 자극해 언어 발달, 인지 발달, 감성 발달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악기교육을 통해 신체 발달 등의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유아기는 오감 자극에 의한 두뇌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 특히 청각적 자극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다. 출생 이후부터 만 7세가 되기 전까지 청각을 통한 감각적 학습 능력이 극대화되며 만 8세가 넘어서면 그 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려주고 접하게 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유아기는 감성적 사고와 창의력 등을 관장하는 우뇌가 꾸준히 발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영유아기는 양질의 청각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시냅스의 형성을 돕고 자연스럽게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인 것이다. 음악교육은 두뇌를 자극해 뇌의 성장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에도 크게 관여하고 있다.

  1. 창의력 발달: 음악교육은 아이에게 탐색과 실험, 소리나 악기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
  2. 정서 발달: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정서적 반응을 증진시키고, 심미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
  3. 인지 발달: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극해 소리에 대해 이해하고 비교, 지각하게 함으로써 지적 발달을 돕는다.
  4. 언어 발달: 아이의 경험을 묘사하는 음악 활동이나 노래를 부르는 활동 등을 통해 언어 발달을 도모한다.
  5. 신체 발달: 리듬에 맞춰 동작하기, 악기 다루기 등의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소•대근육을 자극하면서 신체 발달을 도모한다.
  6. 자아 개념 발달: 자유롭게 음악을 탐색하고 표현해봄으로써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자신감을 갖게 함으로 건전한 자아 개념 형성을 돕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7. 사회성 발달: 음악은 집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엄마나 또래 친구, 선생님을 통해 대•소집단에서 접한다. 이러한 음악 경험을 통해 아이는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사회성이 발달한다. 특히 유치원 교육과정 내의 음악교육 목표는 표현 생활에서 자연과 사물의 예술적 요소에 대한 호기심, 창의적 표현 능력, 심미감을 기르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한다.

음악(악기)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은가?

음악교육의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청각은 오감 중에서도 매우 빨리 발달하기 때문이다. 사실 음악교육은 이미 엄마의 배 속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태아는 6개월 정도 되면 청각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다.

태교 음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악기는 어떨까? 음악교육 하면 악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악기교육을 엄마의 열정만으로 무턱대고 시작 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악기의 특성이나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적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악기는 만 1세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전문 악기는 만 4세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우리 아이는 현재 악기교육이 가능할까? 발달 상황을 체크해보자.

    악기교육 가능여부 체크목록
  1. 손가락(손)으로 악기를 들고 유지할 수 있다.
  2. 불고 내쉬는 호흡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3. 원하는 위치에 손가락을 놓을 수 있다.
  4. 악기 사용법을 알려주면 인지(이해)가 가능하다.
  5.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 있다.
  6. 손가락(손)의 힘의 강약(세게 치거나 약하게 치는)을 구분하고 조절할 수 있다.
  7. 음에 대한 구분(음의 높낮이 구분)이 가능하다.
  8. 색 구분이 가능하다.
  9.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다.
※ 위 체크 항목에 만족하면 악기교육이 가능하다.

연령별 악기 교육

출생에서부터 발달 단계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적합한 악기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출생~생후 18개월

영아들은 청각을 중심으로 한 ‘오감 자극’과 앉고, 기고, 서고, 뛰는 것을 익히는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정기관(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기관) 자극’이 교육의 핵심. 보통 생후 6~9개월이 되면 앉기 시작하면서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일 수 있어 이에 맞는 악기를 활용한다.

생후 19~36개월

이 시기의 아이는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되어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성대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 리듬감이 매우 발달하는 시기로 박자에 맞춰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을 할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만 3~5세

균형 잡힌 운동이 가능한 시기다. 간혹 생후 50개월 정도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전문 악기교육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이 시기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놀이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상상력과 호기심이 기본이 되는 시기로 단순한 리듬악기에서 선율악기로 발전시켜 음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만 5~7세

논리력을 비롯해 사고력과 창의력, 개인 주관이 뚜렷해지는 시기다. 입이나 귀를 통해 확인하고 표현할 수 있던 음악을 이제 눈으로 확인하고 연주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단, 주입식이 아닌 즐거움을 동반해 신체나 악기가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기교육, 양뇌 발달과 신체 발달에 도움

악기교육이 청각, 음감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악기교육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선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킨다는 것.

실제로 유아동기에 접하는 악기를 통한 음악교육은 좌뇌와 우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을 발달시켜 양쪽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발달하고 수리 능력, 공간지각 능력 역시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꾸준한 연습에 의한 완성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 자신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 악기를 연주하면서 다양한 소근육, 대근육, 복식호흡 등을 통한 신체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아이에게 맞는 악기의 선택

전문 악기를 시작할 때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어떤 악기를 선택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악기는 아이의 성격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의 성향과 비슷한 성격의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라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악기를 접하게 해주고 싶다면 아이와 성향이 비슷한 악기로 시작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인 다음 다른 악기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악기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흥미도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에게 인기 있는 악기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또 부모가 아이가 배웠으면 하는 베스트 악기를 꼽는다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국악기를 들 수 있다. 시작할 때는 반드시 그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바이올린의 현을 섬세하게 만지기 위해서 필요한 손가락 근육과 악보를 읽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를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야 하기 때문.

지나치게 어린 나이라면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아래 예상 비용은 주 1회(월 4회 기준) 기준, 평균적인 교육비로 교육기관마다 상이할 수 있으며 악기 구입은 별도다.

1. 피아노

시작 적기 가장 적합한 나이는 8세. 기본적으로 음의 구분이 가능하고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연습해야 하므로 집중력이 짧은 유아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빠르면 만 4세 이후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에는 놀이의 형태로 접근해야 효과적이다.

효과
피아노는 양손을 움직여 연주하고 건반과 악보를 동시에 쳐다보고 인지해야 하므로 우뇌와 좌뇌를 고루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손가락을 움직이므로 소근육 발달에 뛰어나고 나아가 발을 움직여 페달도 밟기 때문에 모든 신체 기관을 사용하는 악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외에도 집중력과 표현력, 감성 발달에 큰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
악보와 음계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다소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고 아이의 실력보다 진도를 빨리 나가게 되면 음악을 즐기지 못해 자칫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힘들어할 때 다그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갖도록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며 아이가 싫어하면 잠시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상 비용: 10만~15만 원

2. 바이올린

시작 적기 만 6세 이후. 소•대근육의 협응이 자유자재로 되어야 하고 일어서서 긴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하며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현을 제대로 누를 수 있는 손가락 힘이 필요하며 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힘들어할 수 있다.

효과
바이올린은 왼손과 오른손이 하는 활동이 다르다. 왼손은 현을 누르고 오른손은 활을 켜는데 이런 동시다발적인 활동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또 바이올린은 다른 악기와 달리 일정 시간 서서 연주하고 배워야 하므로 아이의 인내력과 집중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
바이올린은 현을 누르고 활을 켜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아이의 흥미가 요구된다. 또한 바이올린은 하나의 음을 내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아이를 다그치거나 재촉해서는 안 된다.

예상 비용 : 10만~20만 원

3. 첼로

시작 적기 첼로가 바이올린과 다른 가장 표면적인 특징은 무게다. 첼로는 크기와 무게가 바이올린보다 무겁기 때문에 어린아이는 이동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자세도 정형화되어 있어 말을 이해하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만 6세 이상이 적합하다.

효과
현과 활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두뇌 발달에 긍정적이다. 동일한 자세로 연주하고 악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므로 대•소근육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첼로는 음색이 낮으므로 심적 안정을 찾는 데도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
첼로는 그 형태와 음색이 매우 특색 있는 악기로 배우기 전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처음부터 학습 형태로 들어가기보다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게 중요 하다. 첼로는 기본자세와 활 긋기 등 연주법이 다소 어려워 기본 동작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재촉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예상 비용: 15만~30만 원

4. 플루트

시작 적기 플루트를 비롯한 관악기는 무엇보다 호흡을 할 수 있는지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만 7세 이상이 적합하다. 연주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아이가 악기에 맞는 폐활량을 감당할 수 없다면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악기 자체가 다소 무겁기 때문에 이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길러져 있어야 한다.

효과
  플루트는 호흡이 가장 중요한 악기로 호흡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바이올린과 첼로에 비해 단기간에 소리를 낼 수 있어 아이의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집중력과 눈과 손의 협응력이 발달한다.

주의할 점
플루트와 관악기는 악기 자체가 가볍지 않다. 따라서 아이가 이를 지탱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고 호흡 역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단, 배우는 내내 호흡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때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예상 비용: 15만~30만 원

연령별 추천 악기 놀이

우리 아이만큼은 다를 거라며 처음부터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킨다면 금세 흥미를 잃어 악기를 멀리할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아이가 악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탐색하는 시간을 주고 재미있다는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때 좋은 방법이 바로 놀이다. 연령별 악기 놀이,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 따라 해보자.

생후 6~12개월

노래하며 셰이크 흔들기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며 아이와 함께 셰이크를 흔든다. 이때 딸랑이도 좋다. 아이는 엄마가 부르는 노랫소리와 악기 소리를 들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청각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생후 13~24개월

북으로 발자국 소리 내기
‘쿵쿵’ ‘콩콩’ ‘쾅쾅’ ‘다다닥’ 등 아이와 함께 사람, 동물 등의 발자국 소리를 북으로 표현해본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강아지 발자국 소리를 내볼까?”라고 한다면 아이는 어려워하며 놀이에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엄마가 먼저 발자국의 주인공에 대해 설명해주며 북을 치고 아이가 엄마의 행동을 따라 하도록 하는 게 좋다. 스스로 북을 치는 과정을 통해 리듬감과 집중력, 인지 능력이 발달한다.

생후 25~36개월

악기 닮은 물건 찾기
탬버린, 북, 피리 등 악기의 모양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한 뒤 악기 모양과 비슷한 장난감이나 물건을 찾아본다. 아이가 물건을 찾아오면 악기의 소리를 들려주고 어떻게 모양이 비슷한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악기에 대한 특성과 소리를 익히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만 3세 이상

실로폰 두드리기
숟가락이나 젓가락, 리모컨 등으로 실로폰을 두르려 보자. 물건이 달라질 때마다 실로폰의 소리도 조금씩 변해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같은 물건으로 트라이앵글도 쳐보자. 그다음, 아이와 함께 어떤 물건으로 어떤 악기를 쳤을 때 가장 좋은 소리가 났는지 이야기해보자. 창의력과 논리력, 인지 능력이 발달한다.

악보보다는 귀로 먼저 느끼게 해야
악보로 시작되는 악기교육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눈으로 먼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귀’로 먼저 시작해 악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기에는 다양한 음감과 리듬감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접하게 하는 게 좋다.

만약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박자가 딱딱 떨어지고 연주법이 간단한 것을 선택하라고 킨더뮤직의 남승연 소장은 전한다. 쉬운 곡으로 아이의 몸을 통통 쳐주거나 아이를 안고 흔들어주는 것도 박자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은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나친 연습량과 기술적인 부분만 너무 강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취재에 도움 주신 분 이정근(아동발달 전문가, 마포아동발달센터), 남승연(킨더뮤직 코리아 연구소장), 박유진(짐보리 교육연구소 연구원). 출처: 앙쥬 (2015년 7월호)

Guitar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