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호네온천은, 산악지대로 유명한 나가노현의 카미코치(上高地)근처의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온천입니다. 아마도 해발 일천미터 이상인 고지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라호네온천에 간 날은 보슬비가 왔는데, 계곡을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노천탕의 내부가 보이며, 계곡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매표소, 탈의실이 있습니다. 우유빛 탕속에 들어가 머리에 차가운 비를 맞으며 듣는 계곡의 물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얼마전에 일본의 온천업자들이 온천수에 입욕제를 넣어서 영업을한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이 온천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다지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입욕제를 넣었으면 좀 어떠하리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도물에다 입욕제를 넣었다면 모르지만, 온천수가 들어간 것임에는 틀림없으니까... 더우기 내가 들어간 곳은, 사진에 보이는 공동浴場으로 400엔 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400엔 내고 따끈한 탕속에 들어가서, 계곡 물소리 들었으면 그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군마현의 쿠사츠온천을 소개하면서 쿠사츠온천이 다시 가고 싶은 온천중에서 1위라고 했습니다만, 저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쿠사츠온천 만큼이나 시라호네온천에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탕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에는 차가운 비를 맞으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안개 낀 숲을 보고 있자하니 너무 평화로와서 무(無)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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