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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일본 음식

스시 (초밥)

일본스시
스시(寿司)

내가 유일하게 일본음식중에 처음부터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회전스시가게에 들어가면 한 접시에 스시가 2조각 들어 있는데 한 접시당 가격이 100~200엔 정도 한다. 접시마다 디자인(색깔)이 다른데 나중에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종업원은 접시의 수와 종류를 근거로 가격을 계산한다. 싼 회전초밥가게의 경우 한 접시에 가격이 100엔정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스시는 가게 마다 가격차이가 많아서 1천엔으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백화점 같은 곳에서는 1만엔으로도 부족한 곳도 있다. 오사카 여행중에 초밥 한 접시당 100엔 균일가격으로 판매하는 회전초밥가게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가격은 저렴해도 맛은 좋았다.

챠-항 (볶음밥)

일본 볶음밥
챠-항(チャーハン)

일본에서는 중국음식을 중국요리라고 말하기보다는 중화요리 즉 '츄우카료오리(中華料理)'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에서는 라면을 '라-멘'이라고 하는데 일본라면 또한 중화요리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본의 라면가게는 라면만 파는 곳도 있지만, 보통 중국요리도 함께 하는 곳이 많다.

일본라면은 반찬이 없고 양이 적어서 ' 챠-항 ' 이라는 볶음밥을 함께 주문해서 같이 먹곤 했다. 라면과 챠-항이 셋트로 되어있는 메뉴도 많으며,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챠-항만 따로 주문했을 때 250엔 정도 였는데 양은 그리 많이 않다. 라면, 챠-항, 야채 조금이 셋트로 되어있는 메뉴가 약 550엔 정도 였다.

라-멘 (라면)

일본라면
라-멘(らーめん)

보통 한국사람이라면 일본라면을 처음 먹었을 때 열에 일곱은 맛이 없다고한다. 돼지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일본라면이 정말 맛없었다. 내가 아르바이트하던 곳이 이케부쿠로였는데, 처음에 돈이 없어서 반쪽짜리라면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돈이없어서 어쩔수 없이 먹은 라면이 언제부터인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먹을 때는 돼지냄새도 나고 싫었는데.. 라면에는 종류가 매우 많아서, 파라면, 된장라면, 소금라면, 버터라면...수십가지가 넘는다. 일본에 가면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이 라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일본라면가게가 많이 생겼다. 가게에 따라서는 일본현지의 라면맛 그대로인 곳도 있지만, 모처럼 일본여행을 갔다면 현지 라면맛을 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챰퐁 (짬뽕)

일본참퐁
챰퐁(ちゃんぽん)

챰퐁은 라면보다는 기름기가 없고, 재료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어서 영양 보충할 때 가끔 먹었던 음식이다.

가격도 싼 편이어서 400~700엔 정도인데, 내용물을 보면 양배추, 콩나물, 돼지고기, 파 그리고 카마보코라는 오뎅비슷한 것이 주재료인데 고기육수와 면, 콩나물 정도만 들어있는 라면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푸짐하고 영양가 있어보이며 라면보다 돼지냄새가 덜해서 좋다.

교오자 (만두)

일본 만두
교오자(餃子)

일본 라면가게에서는 대부분 맥주를 파는데 이자카야와는 달리 세팅비가 없으므로 가격이 싸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도 해결하면서 한 잔 하고 싶을 때는 우선 라면을 한 그릇 먹고, 교오자(만두)를 한 접시 시켜서 맥주와 함께 조금씩 안주로 먹을 수 있다.

아마도 일본의 독신 남성들 중 많은 사람들이 라면가게에서 이렇게 혼자서 맥주를 마실 것이다.

규우동

규동 마츠야 요시노야
규우동(牛丼)과 유명한 가게

밥 위에 얇게 썬 쇠고기를 볶아 얹은 덮밥을 '규우동' 이라하는데 일본에서 가장 싼 음식중 하나이다. 위 사진은 규우동을 판매하는 유명한 가게로 둘 다 24시간 영업하는데 규우동의 가격은 약280엔(2003년) 이었다.

위 가게 에서는 보통 500엔 이면 밥(규우동) , 된장 국, 간단한 반찬 한가지 정도를 먹을 수 있다. 일본에서 돈 없고 배고플 때는 무조건 규우동이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더라도 500엔이상이므로 규우동만큼 싸게 배를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카바야키 (장어구이)

일본장어구이
카바야키(蒲焼)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 복날에 삼계탕, 보신탕 먹듯이 일본사람들은 장어(우나기)를 먹는것이 일반적이다. 음식점에서는 보통 1800엔 이상으로 비싸기 때문에 가끔씩 슈퍼마켓에서 파는 장어구이를 사서 먹었는데 가격은 약 700엔정도였다.

석쇠도 필요하고 구워야하는 수고스러움도 있지만 맛은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기온과 함께 습도까지 높아서 일본의 여름은 맥이 더 빠진다고 할 수 있는데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신주쿠우에노 등을 제외하면 팔지도 않으며 가격 또한 비싸다. 이렇 때 장어가 필요하다.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철판에 야채와 반죽 올려놓고 구워먹는 음식이다. 부침처럼 부쳐서 먹지만 맛이나 모양은 부침과 다르다. 혼자서 먹을 만한 음식은 아니고 보통 여럿이서 주걱으로 뒤집어 가며 맥주 한 잔씩 마시면서 먹는 것이 떠오르는 음식이다.

일본에서 유학생활 하다보면 친구들이랑 술먹을 여유가 없기 때문에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히로시마를 여행하던 중 히로시마는 오코노미야키로도 유명하므로 어느 가게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히로시마에서는 1인분 700엔 이었다.

소바 (메밀국수)

일본소바
소바(そば)

일본음식은 대체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좋은 편인데 양이 적다. 특히 소바가 그런데, 보통 면을 묽은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다. 맛은 좋지만 돌아서면 배고픈 , 기름기가 전혀 없으니 돌아서면 배고픈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소바에 튀김을 얹어서 나오는 '템푸라소바'를 먹으면 견딜만 하다. 가격도 싼 편이어서 전철역 구내에서 파는 싼 곳에서는 300엔 정도면 먹을 수 있는데, 보통 서서먹는 가게이다. 서서 먹는 것을 일본어로 타치구이(立ち食い)라고 한다. 참고: 일본의 소바와 우동

템푸라 (튀김)

텐뿌라
템푸라(天ぷら)

우리나라에서는 튀김하면 싼 길거리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대중적이지만 싸구려음식은 아니다. 맛도 우리나라처럼 포장마차에서 만든것 같이 질기지도 않고, 기름도 좋은것을 쓰는 것 같아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다. 우리나라처럼 싼 줄 알고 무턱대고 시켰다가는 2000엔 이상 계산이 나온다.

반면에 밥위에 템푸라를 얹어서 나오는 덮밥 '텐동'은 450엔 정도로 저렴하다. 가격대를 알기가 조금 헷갈리겠지만, 싼 가게는 보통 가게앞에 가격을 표시해 놓으며 비싼 가게 일수록 밖에서 보았을 때 가격표시가 없다. 이것은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는 보통 700~1000엔 이면 간단한 단품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가격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가게에 무턱대고 들어갔다가는 메밀국수 한 종지에 2천엔을 지불할 수도 있다.

※ 일본어에서 텐푸라는 튀김을 말하고 오뎅은 어묵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옛날(1980년대)에 오뎅(어묵)을 텐푸라로 부르기도 했다.

템푸라소바

튀김소바
템푸라소바(天ぷらそば)

위에서 말 했듯이, 기름기 하나 없는 소바만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지므로, 위에 튀김을 얹은 템푸라소바를 먹는다. 전철역 주위에는 이런 것을 서서먹는 가게가 많은데, 그런 가게에서는 300엔 전후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어쩌다 반찬이 셀프인 곳이 있다면 아주 행운이다.

일본은 반찬도 가격을 따로 받기 때문에 셀프써비스인 곳에서는 조금 더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반찬이라고 해야 생강초절임 정도이므로 크게 기대할 만한 가치는 없을 것이다.

통카츠 (돈까스)

일본 돈가스
통카츠(豚カツ)

일본 돈까스가 정말 맛있다는 것을 한국에 돌아와서 알았다. 내가 다니던 학교 근처에서 사진과 같은 돈까스정식을 680엔에 파는 곳이 있어서 자주 다녔는데, 고기도 연하고, 튀김도 바삭바삭 하다. 무엇보다 갓튀겨낸 돈가스이기에 소스에 불어터진 우리나라 돈가스와 비교된다.

합니다. 깍두기가 없어서 조금 느끼하기는 하지만, 얇게 썬 양배추가 약간 나오기 때문에 먹을 만 하다. 귀국한 후에 일본음식점에 가 보았더니 고기는 질기고 튀김가루는 너무 딱딱해서 자칫하면 입천장 찢어지는 줄 알았다.

우동

일본우동
우동(うどん)

나는 우리나라에서 먹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첫째는 햄버거, 둘째는 면(우동,칼국수,라면)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돈이 없으므로 라면, 우동, 햄버거 등을 지겹도록 많이 먹었다. 모두가 가장 싼 음식이기 때문이다.

사진과 같은 우동이라면 전철역 주변에 잇는 싼 가게에서는 350엔정도에 먹을 수 있다. 라면도 그렇지만 우동 또한 면이 우리나라처럼 인스턴트가 아니어서 쫄깃하고 맛있다. 서울의 홍대입구에서 가끔 우동을 먹었는데, 국물은 둘 째 치더라도 면이 미처 다 깨물기도 전에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만다. 우동이나 메밀국수의 면발이 쫄깃하고 끈기가 있을 때 일본어로는 ' 허리가 있다 ' (腰がある) 라고 표현한다.

야키니쿠

일본야키니쿠
야키니쿠(焼肉)

고기를 구워먹는 요리를 야키니쿠라고 하는데 가격이 매우 비싸서 둘이서 먹으면 보통 6000엔 정도 나온다. 고기의 가격도 비싸지만 상추, 나물, 김치 등 반찬 값을 모두 따로 받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일본친구가 와서 대학로에서 삽겹살을 대접했다. 셋이서 35000원에 소주에 밥까지 먹었는데, 그 정도면 일본에서는 2만엔 정도는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이 한국 하면 '야키니쿠'라고 떠들어 대는지도 모르겠다.

야키소바

야키소바
야키소바(焼きそば)

일본의 마츠리(축제,동네잔치) 등에 구경가면 항상 포장마차에서 파는 대표 음식이 야키소바이다. 철판에 양배추, 면, 소스를 넣고 볶아서 만드는데 위에다 김가루하고, 사진에 보이는 빨간 생강절임을 얹는다.

맛도 있고 가격도 싸며(보통 300엔), 구경하다가 잠깐 앉아서 간편하게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캔맥주와 곁들여 먹는 사람이 많은데, 나 또한 마츠리 구경을 갔을 때는 야키소바에 꼭 캔맥주를 마셨다.

야키토리

야키도리
야키토리(やきとり)

닭고기, 파, 닭껍질, 간 등을 꼬치에 꽂아 양념장을 발라서 구운 것이다. 맥주 안주로도 좋고 일본청주에 같이 먹어도 좋다. 한 꼬치에 100~150엔 정도 하는데 반찬으로 먹는 경우는 별로 없고, 나의 경우는 항상 술 안주로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굽는 냄새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마츠리(축제)하는 곳에 빠지지 않는 메뉴중에 하나인데, 냄새와 함께 연기도 퍼져서 저절로 발길이 옯겨진다.

테-쇼쿠 (정식)

일본정식
테-쇼쿠(定食)

정식에는 생선정식, 갈비정식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진은 정식중에서 비교적 가격이 싼 구운 생선정식이다. 사진과 같은 것 이라면 700엔~1000엔 할 것이다. 생선구이정식의 경우 무를 갈아 만든 다이콩오로시(大根下ろし) 를 생선구이에 얹은 다음 생선살과함께 간장에 찍어 먹는데 이 맛이 참 좋다.

어쩌다 한번 먹는 가게라면 1000엔에 먹어도 어쩔수 없지만, 집 근처나 학교, 직장 근처에는 700엔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있다. 참고로 규우동을 파는 '마츠야'에서는 생선정식이 400엔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오싱코

오싱코
오싱코(おしんこ)

사진에 보이는 것은 오이, 배추, 가지를 소금에 절인 것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것도 일본에서는 보통 100엔~200엔정도 별도의 가격을 받고 파는 정식 메뉴이다. 소금에 절인것 뿐인데 맛이야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다. 그래도 일본생활을 하다보면 채소가 부족한 식생활이되기 쉬우므로 이처럼 별것아닌 음식도 가끔씩 먹어야 한다.

일본에 있으면서 친구들과 만나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는 가능한 고기보다는 채소를 먹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각자 부담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평소에 먹기 힘든 것을 먹으려는 의도에서였는데 고기야 280엔 짜리 규우동에도 들어있지만, 채소는 1000엔짜리 정식에도 별로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 일본음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