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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이 책은 백제의 이두표기가 일본으로 전해지고 일본식 훈독법이 정착하는, 즉 삼국통일 이후 한국어와 일본어가 별개의 것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ㆍ일의 옛 방언이 서로 상관 변화됨을 밝히며 한?일어의 돌연변화에 관한 법칙을 발견한 김용운 교수는 특히 기본언어인 1에서 10까지의 일본수사가 전부 한반도의 옛말과 동일함을 밝히고 13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일본서기?에 수록된 ‘수수께끼의 시’를 풀어놓고 있다.

저자 김용운

192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을 거쳐 미국 어번 대학교 대학원, 캐나다 앨버타 대학원에서 각각 이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조교수, 일본 고베 대학과 도쿄 대학, 일본국제문화연구센터 등의 객원교수를 역임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수학사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수학문화연구소 소장,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학 관련 저서 출간에 힘쓰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상과 서울시문화상, 대한수학회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대표작으로 '재미있는 수학여행' 시리즈, '재미있는 수학이야기', '한국인과 일본인' 시리즈, '우등생을 위한 103가지 수학이야기', '한 일간의 얽힌 실타래', '일본어는 한국어다1,2',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천황이 된 백제의 왕자들' 등이 있다.

출판사

다락원. 2004년 초판발행.

목차

머리말
제1장 한・일어는 하나의 언어권이다
– 가깝고도 먼 한국어・일본어 -
일본열도의 탄생
일본어의 기초어
고대의 일본
한・일 수사(數詞)
제2장 백제 색으로 물들어가는 일본
한・일의 정복왕조
기마민족 정복왕조
오진(應神) 엑서더스
게이타이 수수께끼 -백제왕가와 일본왕가는 하나였다
아리송한 가계보
백제의 한
제3장 일본어는 백제어로부터 발달했다
천황은 백제어를 썼다
백제학자와 일본어
불교어
방언
한・일 문법
점점 벌어지는 한・일어의 차이
제4장 한자의 개입이 한국어와 일본어를 나누었다
가깝고도 먼 언어
상이한 한자관
음운의 돌연변이
총정리
한・일어의 음운표
한글
에필로그
부록① <수(数)에 대해>
부록② <신라어와 백제어가 섞인 수수께끼의 시- 일본어 통합의 과정>

출판사 서평

한일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본어의 정체

의문의 천황‘게이타이’는 백제 왕족 ‘곤지’였다

일본 국수주의가 한창 기세를 부렸던 시절에는 도쿄대학교의 히라이즈미 기요시(平泉澄) 교수와 같이"일본어는 신의 말씀이며 일본어와 같은 계통의 언어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전히 많은 일본사람들은 일본어는 무언가 특별한 언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왔는가, 땅에서 솟아났는가 과연 일본어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일본에서는 402년 왕인이 온 이래 기시쓰 슈시에 이르기까지 약 300년간 백제문인 학자가 중심이 되어 한자어를 일본어화시키고 만엽문자, 또는 일본식 한자 등을 창출하여 한문의 소화에 힘씀으로써 마침내 유일무이한 일본식 훈독법을 완성시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천황 헤이세이(平成)는 자신에게는 무령왕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선언, 많은 일본인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이것은 1200여 년 전 간무천황(桓武天皇)의 어머니가 백제 의자왕의 핏줄임을 명백히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인즉 그 이전부터 오진, 게이타이를 포함해서 천황가는 이미 백제왕가와 동족이었던 것이다.

일본학계 최대의 수수께끼가 대한민국에서 풀리다

이 책은 백제의 이두표기가 일본으로 전해지고 일본식 훈독법이 정착하는, 즉 삼국통일 이후 한국어와 일본어가 별개의 것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일의 옛 방언이 서로 상관 변화됨을 밝히며 한・일어의 돌연변화에 관한 법칙을 발견한 김용운 교수는 특히 기본언어인 1에서 10까지의 일본수사가 전부 한반도의 옛말과 동일함을 밝히고 13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일본서기」에 수록된 ‘수수께끼의 시’를 풀어놓고 있다. 한・일어의 변화과정을 돌아보는 일은 먼 한・일 공통의 조어를 찾는 것과도 같다. 이 과정에서 숨겨져 있는 일본 천황의 언어와 천황가 탄생의 비밀도 함께 풀릴 것이다.

일본 역사 ・ 언어 분야 베스트셀러 한국 전격 출간

「일본어의 정체」: 日本語の正体―倭の大王は百済語で話す (単行本) , 金 容雲 (著) 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일본 역사 ・ 언어 분야 베스트셀러를 한국어로 전격 출간한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는 거대한 유적이라 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 한・일의 숨어있는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일의 역사・문화에 대한 객관적 진실과 마주칠 것이다. 제한된 일부 낱말들의 비슷한 것만을 들먹이며 일본어는 무작정 한국어의 한 갈래라고 우기는 한국인의 주장과 그런 주장을 감정적으로 맞받아치며‘한국어는 몇 안 되는 낱말을 제외하면 일본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이 책은 이러한 주관적 또는 감정적인 주장들을 역사적 증거와 이론을 통해 정리함으로써 천 년 동안 침묵해 온 백제와 일본 천황가의 관계를 증명하고 있다.

책 속으로

필자의‘일본어는 백제어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다’는 주장에는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습니다. 6~7세기 백제의 담로였던 일본의 아스카왕조(飛鳥王朝)와 백제왕가는 친척관계(실제로는 백제의 분국)에 있었고 궁중에서는 백제어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오진왕 이래 8세기 천무(天武)의 대까지 항상 백제왕자들이 왕들의 측근에 있었습니다. 나아가 백제계 학자는 평소 백제어를 사용하면서 백제식 훈독을 보급시켰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현대 일본어는 백제어에서 출발"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책 내는 김용운 교수 숫자·종결어미 등 비슷 한국어는 신라어가 모태

원로 수학자 김용운(金容雲·82) 단국대 석좌교수가 8월 중순 '현대일본어의 기원은 백제어(百濟語)'라는 분석을 담은 책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한다. 일본판은 《일본어는 백제어다》라는 제목을 달 예정이다.

무더위 속에서 서울 서초동 개인 연구실에서 막바지 원고 수정작업을 하고 있는 김 교수는 "1983년 수학사학회를 창립하고 한국과 일본 수사(數辭)의 어원을 연구하기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한국어와 일본어의 역사를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출간하는 책에서 《삼국사기(三國史記)》 《계림유사(鷄林類事)》 등 옛 문헌을 통해 "현대한국어는 신라어를 중심으로 수렴되었고, 일본어는 백제어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던진다.

김용운 교수는“일본 학자가 3·5·7·10을 읽는 법이 한국어와 일본어가 대응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1부터 10까지 모든 수사가 같은 어원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처 음 밝혀냈다”고 말했다.

일본어는 백제어가 기원

김용운 교수는 "숫자를 세는 말인 수사(數詞)는 잘 변하지 않는 기초 언어"라며 "한국어와 일본어는 공통의 조어(祖語)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11~12세기 고려시대 언어의 기록이 풍부한 중국 송대(宋代)의 《계림유사》에 따르면 현대한국어의 '하나'는 '하둔(河屯)'으로 표기된다. 김 교수는 '하둔'의 '하두(hadu)' 발음과 하나를 뜻하는 일본어 '히토쓰(ひとつ)'의 '히토(hito)'는 동일한 어원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은 '도패(途�a)'인데 일본어 '후타쓰(ふたつ)'의 '후타'로 변형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에서 '셋'은 '미쓰(みつ)'이며 '다섯'은 '이쓰쓰(いつつ), '일곱'은 '나나쓰(ななつ)로 발음이 전혀 다르다. 김 교수는 이 경우에서 신라어와 백제어가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로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한다.

신라는 삼국 통일 이후 정복지인 백제와 고구려의 옛 지명을 한자어로 바꾸었는데 《삼국사기》 〈지리지〉는 바뀐 지명과 옛 지명을 함께 적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삼현현(三峴縣)'으로 이름이 바뀐 마을은 원래 '밀파혜(密波兮)'였다. '밀(密)'은 곧 '3'이란 뜻으로 일본어 '미쓰'의 어원과 같다는 것이다. '칠중현(七重縣)'이란 마을은 '난은별(難隱別)'이었는데 '난(難)'은 '7'을 뜻하는 일본어 '나나(なな)'와 같다. 《삼국사기》에 '다섯'은 '우차(于次)'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일본어 '이쓰쓰'가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일본어 종결어미는 백제어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라도 사투리에 '~(했)당께'는 '했다더라'는 뜻의 일본어 '닷케(だっけ)'이며, 충청도 사투리 '~(했)서라우'는 '~습니다'라는 뜻의 공손한 종결어미인 '소로우(そうろう)'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했단 마시' '~(하)ㅁ세' 등은 일본어 종결어미 '마스(ます)' '마세(ませ)' '마시(まし)' '모우스(もうす)' 등으로 변형됐다. 김 교수는 "충청도·전라도 말에서 '~마시' '~서라우' 등이 일상적 말투인 것과는 달리 일본어에서는 과거 신분이 높은 귀족들이 썼고 지금까지 격식 있는 말투로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수수께끼 천황 '게이타이'는 백제 왕족 곤지"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 《고사기》에는 26대 천황인 '게이타이(繼體)'가 15대 천황인 '오진(應神)'의 5세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두 문헌에서는 '게이타이'의 조상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다만 천황의 딸을 비(妃)로 삼았다고 되어 있다.

김 교수는 《삼국사기》에 백제 22대 임금 문주왕의 왕제(王弟·왕의 동생)로 등장하는 '곤지(昆支)'가 '게이타이'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서기》에 나오는 천황의 이름은 대개 당대 일본어인 '야마토'식 이두로 쓰여 있는데 게이타이의 이름은 '오오토(男大迹)'이다. 김 교수는 "이는 '큰 사람'이란 뜻의 '오오토(大人)'이며 '곤지' 역시 '큰(=곤) 치(=지)' 즉 '큰 사람'이란 뜻"이라며 "곤지와 오오토(게이타이)는 동일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일본에서 백제를 '쿠다라(くだら)'라고 읽는 것은 '큰 나라'라는 뜻"이라며 "왜(일본)는 백제의 분국(分國)이었다"고 주장했다.

출처: 조선닷컴 (2009.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