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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도쿄 박물관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가 죽은 뒤 일본을 장악한 도쿠가와이에야스(徳川家康)가 일본천황으로부터 세이타이쇼군(征夷大将軍)이라는 직위를 하사 받아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서 막부정치를 시작한 1603년부터, 도쿠가와 가문의 마지막 장군인 도쿠가와요시노부(徳川慶喜)가 명치유신으로 인하여 정권을 천황에게 반납한 1867년까지 264년동안을 에도시대(江戸時代)라고 하는데, 이 시기 도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일상생활, 식생활, 문화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 입니다.

에도시대 전시관 이외에도 도쿄존이라고하여 명치시대, 2차세계대전 당시의 도쿄 공습 등이 전시된 공간도 있습니다. 도쿄공습에 관한 전시관을 저도 보았습니다만, 전쟁의 참사를 보여준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그려놓은 곳이었습니다.

일본의 어떤 박물관에서도 가해자로서의 일본에 대해서 알리는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원폭돔(原爆ドーム)의 평화기념관에도 가 보았지만 원자폭탄에 의하여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해서만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환경때문에 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여러 피해국 시민들이 역사에 대해서 편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도도쿄박물관:일본 전통극 가부키 전시장
에도도쿄박물관(가부키 전시장)

참고로 일본의 천황은 역사적으로 정치적 실권이 없는 상징적인 존재였는데, 도요토미히데요시나 도쿠가와이에야스같이 일본 전국의 실질적 지배자라할지라도 천황으로부터 장군(征夷大将軍)직위를 받고서야 비로소 1인자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하며, 장군이 되면 대외적으로는 통상적으로 일본국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이 한국에 국서를 전달할 경우에는 일본국왕 ○○○○하는 식으로 전달하였는데, 일본에서 명치유신이 성공하여 천황에게 실권이 돌아가면서 일본의 국서에는 천황의 서명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조선에 보낸 국서에 일본국왕이 아닌 천황이라는 이름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으로서는 황제는 오로지 중국의 황제만이 있을 뿐이었고, 지금까지 일본국왕이라고 하던 자들이 감히 황제를 논한다하여 상대를 하지 않게 되고 일본과의 외교적대립관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에도도쿄박물관은 소부센(総武線) 료고쿠역(両国駅)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습니다. 료고쿠(両国)에는 일본 국기인 스모경기장 국기관(国技館)이 있고, 스모박물관도 있습니다.

료고쿠

료고쿠(両国)는 스미다가와(隅田川)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이 아사쿠사입니다. 우에노, 아사쿠사, 료고쿠, 스미다가와 등은 서로 가까운 지역에 있으므로 함께 여행하면 효율적인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에도도쿄박물관은 빨리 돌아봐도 약 두 시간 정도는 걸리므로 시간배분을 할 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료고쿠 여행지도

참고사이트: 에도 도쿄 박물관 / 스모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