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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사쿠사

일본어에 시타마치(下町)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한 정의는 몇 가지가 있지만 오늘 날에 있어서 한 마디로 정의 하기는 어렵고, 옛스럽고 서민적인 정취를 풍기는 마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사쿠사(浅草), 니혼바시(日本橋), 간다(神田)와 같은 지역이 대표적인 시타마치이며 주로 도쿄만에 가까운 지역입니다.

시타마치 중에서도 아사쿠사(浅草는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사쿠사 주변 지역을 여행해 보면 옛 도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도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아사쿠사를 반드시 찾습니다.

아사쿠사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가미나리몬(雷門)이 있는 절 센소지(浅草寺) 이지만, 이 곳이 아사쿠사의 참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사쿠사에 여행을 가신다면 센소지(浅草寺)뿐만이아니라 아사쿠사바시(浅草橋), 바쿠로쵸(馬喰町), 야나기바시(柳橋)주변까지 여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사쿠사 여행기 / 우에노 아사쿠사 여행지도

센소지

이 센소지(浅草寺)라는 절에 제가 갔을 때, 이 절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628년에 어부 형제의 그물에 불상이 걸려서... 라고 써 있어서 대단히 유서깊은 절이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절 입구에 서 있는 가미나리몬(雷門)이 942년에 세워졌다는 설(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즈음에 생긴 것 같습니다.

그 마저도 세계대전 당시 1945년에 도쿄 공습에 의하여 소실 되었던 것을 본당은 1958년, 가미나리몬은 1960년에 철근콘크리트로 다시 세운 것입니다. 내력을 알고 보면 그다지 대단한 것도 없는데 지금은 도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바뀌었습니다.

아사쿠사 센소지 나카미세
나카미세

나카미세

센소지 입구에 서 있는 가미나리몬과 본당 사이에 설치된 상가를 나카미세(仲見世)라고 합니다. 사진과 같이 본당으로 가는 길 양 옆에 기념품 가게가 늘어 서 있습니다. 원래는 일본 에도시대에 이곳에 상점과 일본전통극을 공연하는 곳이 있었던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 1880년대에 신식 건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산자마츠리 축제

산자마츠리 축제 풍경

센소지(浅草寺)안에는 센소지 창건과 관계있다고 전해지는 세 사람을 신으로 모신 사당이 있는데 이것을 아사쿠사신사(浅草神社)라고 하며, 이 아사쿠사신사의 대제(大祭)가 산자마츠리(三社祭)입니다.

마츠리(祭り)라는 말은 일본어의 마츠루(まつる)에서 나온 말인데 제사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만, 축제와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서 우리 말로는 보통 축제라고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산자마츠리는 5월 세 번째 주 금,토,일요일에 열리는데, 간다마츠리(神田祭: 5월중순, 아키하바라)와 산노마츠리(山王祭:6월 15일 전후 4일간, 아카사사)와 함께 도쿄의 3대 마츠리라고 합니다. 일본의 마츠리에서는 보통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가마를 짊어지고 행진을 하는데 이 가마를 미코시(神輿)라고 합니다. 이 미코시는 이 지역의 단체별로 가지고 있는데 미코시 위에 올라타서 행진을 주도하는 사람도 있고, 미코시끼리 서로 밀쳐서 쓰러지지 않도록 경쟁하기도 합니다.

산자마츠리 축제 풍경

아사쿠사에서 처음으로 이 마츠리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츠리를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만, 개중에는 마츠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츠리가 열리게 되면 음식을 파는 사람, 물건을 파는 사람, 그리고 사진에서 처럼 가마를 짊어지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물론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이겠지만 야쿠자와 관계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산자마츠리를 보았을 때 가마 위에 올라탄 사람의 온 몸이 문신 투성이였습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하기 어려운 자태입니다. 동네 양아치가 아닌 이상 이러고 싶지는 않겠죠. 또 축제 행사장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야쿠자와 관계된 사람들이거나 야쿠자들에게 자릿세를 주고 장사를 한다는 말을 일본사람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보기에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남의 나라이기에 용서가 되지 만약에 이런 것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용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축제문화인만큼 일본에서 마츠리를 볼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도쿄의 강: 스미다가와
스미다가와

스미다가와

일본어로 불꽃놀이를 하나비(花火)라고하는데, 일본에서는 여름에 전국적으로 불꽃놀이가 행해집니다.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불꽃놀이 중에서도 아사쿠사 옆을 흐르는 강인 스미다가와(隅田川)의 불꽃놀이는 매우 유명합니다. 7월 하순 토요일에 열리는데 약 2만발의 폭죽이 쏳아 올려집니다.

장소는 아사쿠사 근처인 시라가바시(白髪橋)에서 고토토이바시(言問橋)사이, 고마가타바시(駒形橋)에서 우마야하시(厩橋)사이 두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는 보통 저녁 6시 경에 시작되는데, 미리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대낮부터 술마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하철을 탔을 때 유카타(浴衣)를 입은 사람들은 다들 이곳으로 가는 사람이므로 장소를 몰라도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라카와(荒川)라는 강변에서 열린 불꽃놀이에 친구와 함께 가 본 적이 있는데 행사장은 강 둑이었습니다.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은 아름답지만, 폭죽이 터지면서 강가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폭죽 찌꺼기가 떨어집니다.

불꽃놀이 행사장과 가까운 상점 거리에는 1년에 한번 모이는 불꽃놀이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주로 야키토리(닭꼬치)와 술을 파는 가게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남자들은 불꽃놀이라고 해서 특별히 전통의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자들은 유카타(浴衣)라는 옷을 입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때가 기모노를 입고 뽐 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아사쿠사는 우에노에서 가깝고 도쿄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미나리몬에서 3분 정도 걸으면 수상버스 정착장이 있고, 여기서부터 도쿄만에 있는 오다이바까지 스미다가와강을 따라서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는데, 승선시간 약 40분에 요금이 약 700엔 정도입니다. 유람선은 사진에 보이는 강을 따라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브릿지 까지 내려갈 수있습니다.

유람선으로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까지 40분을 타고 가는 동안 열 몇개의 다리 밑을 통과하는데 밤에는 각각의 다리마다 조명이 다양하여 보기에 좋습니다. 우에노 관광을 마쳤다면 아사쿠사에 이어서 배를 타고 오다이바 까지 내려가 오다이바의 야경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