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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연잎밥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서는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여읍 남쪽에 자리 잡은 궁남지는 백제 무왕 때(634년)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서동이었던 무왕이 신라에서 시집 온 선화공주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배를 띄우고 함께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곳이다.지난날 연인이었던 서동과 선화공주는 결혼 후에는 무왕과 그 왕비가 되어 궁남지에 흐드러지게 핀 연꽃 사이로 배를 몰며 사랑을 속삭였을 터.

이러한 궁남지 때문에 부여는 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예로부터 부여사람들은 궁남지에 지천으로 널린 연잎을 따다가 연잎밥을 해 먹었으며, 연꽃은 부여를 상징하는 꽃으로, 지금도 해마다 부여에선 연꽃축제가 열린다. 연잎밥은 또한 대표적인 사찰 음식이기도 한데, 이는 연꽃이 극락세계를 상징하기도 하거니와 연잎밥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도 오랜 수행을 강조하는 불교적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잎밥은 잣, 호두, 대추, 밤 등의 재료를 넣고 밥을 지은 후, 다시 그 밥을 연잎으로 싸서 찌고 뜸을 들여야 완성된다. 밥을 짓고 뜸을 들이고, 다시 찌고 또 뜸을 들이는 정성은 물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성급한 마음이 잦아든 후라야 비로소 연잎 향이 깊이 스민 밥을 맛볼 수 있다. 밥을 싸는 연잎은 어린잎보다는 늙은 연잎으로 해야 제 맛이 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연륜 있는 노인처럼 이파리에 거뭇거뭇한 검버섯이 피어난 연잎일수록 연잎밥 재료로 적당하니, 세월을 감내한 후라야 깊은 깨달음을 얻는 사람의 인생과도 닮았다. 잘 익은 연잎을 벗겨내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차진 밥을 한 입 베어 물고 천천히 씹다 보면 그윽한 향이 입 안 가득 차오른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군은 금강의 하류(백마강)에 있는 충남의 군 소재지로 123년 동안 여섯 명의 임금이 백제를 통치했던 왕도였다. 부소산과 백마강뿐 아니라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200여 점의 백제역사 문화재가 있어 백제의 우수한 예술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인구 약 8만 천 명.

굿뜨래 방울토마토

부여군은 전국 최대의 방울토마토 생산단지이다.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작아 한입에 먹기 편할 뿐 아니라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다. 여기에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리코핀이 함유된 건강식품이다.

궁남지

백제 무왕이 만든 왕궁의 남쪽 별궁의 연못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 중 하나다. 못 가운데 포룡정이라는 정자와 그곳을 잇는 나무다리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사계절 아름다움을 뽐낸다. 무왕(서동)이 태어난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위치: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6-1. 전화: 041-830-2512 )

참고: 충청도 대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