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한국인 인터뷰 자막 날조 혐한 조작 사건

일본의 혐한류 사례
후지TV(캡쳐화면)

후지TV 공식사과, 의도적 혐한 조작 의혹은 부인

한일 관계 특집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여고생의 인터뷰를 실제 발언과 전혀 다른 내용의 자막으로 내보낸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후지TV가 공식 사과했다.

후지 TV는 지난 29일 해당 프로그램의 공식 누리집에서 '사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편집 작업에서 실수가 나왔고, 최종 점검이 불충분해 잘못된 영상을 방송하고 말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시청자, 인터뷰에 협력해준 분들, 관계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일본의 유명 시사 평론가 이케가미 아키라도 "나의 이름을 걸고 만든 프로그램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그램 점검이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후지TV는 지난 5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조명하는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 :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모르는 한국의 수수께끼>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인터뷰에 응한 한국인 여고생은 "(일본은) 문화가 매우 많다. 그리고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일본이) 싫어요. 한국을 괴롭히지 않았나요"로 해석된 자막이 나왔다.

곧바로 이어진 30대 한국인 남성 인터뷰에서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그런 부분은..."이라고 말한 내용이 "일본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국가로서는 싫어요"라는 자막으로 나왔다. 해당 인터뷰는 한국 내 반일 정서를 다루는 대목에서 등장했다.

'역풍' 맞자 사과... 날조 의혹은 부인

그러자 실제 인터뷰 내용과 완전히 다른 자막을 내보내 의도적으로 일본 내 혐한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후지TV에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후지TV는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이다.

프로그램 진행자 이케가미는 "한국은 일본이 전쟁에 패해 한반도를 버려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처럼 나라가 생긴 것"이라며 "(한국은) 스스로 싸워 국가를 만든 적이 없으니 열등감을 갖게 됐다"는 왜곡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서 "더 이상의 날조는 멈춰달라"는 서명 운동이 개설해 단숨에 수천 명이 동참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하지만 후지TV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날조 의혹을 부인하며 편집상 실수라고 주장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2015.6.30)

=======================================

일본내의 혐한 분자는 한류가 일본에서 유행하면서 한류와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략적으로 2012년 12월에 일본 자민당의 아베신조(安倍 晋三)가 수상이 되어 과거사를 부정하고 영토문제를 일으켜 중국, 한국과 외교마찰을 빚으면서 한류보다 혐한기류가 우세하게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혐한은 2011년 3월 3일에 발생한 동북대지진으로 후쿠시마원전이 파괴되어 방사능문제가 발생하면서 계기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극우세력 입장에서 일본은 방사능공포가 심각한데 한류라니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각국에서 지원대를 파견했는데, 한국의 지원군이 가장 먼저 철수를 했다느니 가장 두려워한다느니 하는 소문을 일본인으로부터 들었는데 이런 것들은 일본정부나 일본언론에서 의도적으로 유포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러므로 일본정부는 일본국민들의 방사능 공포와 같은 내부적인 불만의 화살을 한국과 중국으로 돌리려고 일부러 혐한을 조장하는구나 생각했다. 일본의 이런 행동에는 한류가 일본에서 유행하는데 대한 불만이 한 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후지TV의 인터뷰자막 날조 사건은 2013년부터 이어진 일본내 혐한 조장분위기가 꼬리가 길어서 잡힌 결과라고 봐야 한다. 자막을 날조한 것이 실수라는 변명은 프로그램진행자인 이케가미의 발언과 연결지어 생각할 때 맞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을 짜 맞추던 중에 발생한 실수가 맞을 것이다.

일본정부가 혐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국정부도 좋은 자료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세월호문제이다. 세월호문제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눈에 비친 한국정부는 무능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부로 비칠 것이다. 박정희가 일본군 이었기 때문일까 내가 아는 일본인 중에서도 박근혜를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호참사를 계기로 박근혜가 싫어졌다고 한다. 이유는 국민에 대해 무책임하기 때문이란다. 윤창중의 국제적 성추행을 필두로, 세월호참사, 문창극 총리후보의 망언, 통합진보당 해산, 비리백화점 이완구 총리, 십상시, 성완종 리스트 등등 일본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상황은 경멸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며 혐한분위기 조장의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고 미워할만하다는 분위기까지 생길지도 모르겠다. (201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