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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쿠타니도자기
쿠타니 도자기

가나자와(金沢)시는 현재 약45만 명의 인구로 호쿠리쿠(北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입니다. 1583년 가나자와 성에 입성한 마에다토시이에를 시작으로, 마에다 가문은 약 300년동안 가나자와에서 그 세력을 누렸습니다.

기후는 온화하고 습하며 이로 인해 벼농사를 중심으로 술,과자,염색 등의 특산·명산품을 키워왔습니다. 가나자와시의 남북으로 하쿠산국립공원과 노토반도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이가와와 아사노가와라고 불리는 두 강이 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답고 풍부한 자연을 배경으로 가자나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주는 도시입니다.

카가(加賀)지역은 수많은 예술가와 수공업가를 받아 들임으로 인해 발달을 거듭하여 현재 높은 수준의 예술적 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색채를 지닌 쿠타니 도자기(九谷焼), 오히 도자기, 우아하고 세련된 가나자와 칠기,일본에서 대부분을 생산하는 가나자와 금박,칠공예의 기술을 빛나게 하는 오동나무 수공업품, 그리고 카가 유젠실크, 카가 상감, 카가 자수, 카가 모침, 카가 염색끈 세공 그리고 가나자와 불단등... 이러한 전통속에서 빚어진 여러 건물들로 옛 성도시 가나자와는 현대적 분위기와 어우러저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나자와 여행지도

가나자와 여행기

가나자와성(金沢城)
가나자와성(金沢城)

일본3대정원 중의 하나인 켄로쿠엔(けんろくえん:兼六園)을 보기위하여 카나자와에 갔는데 시간이 늦어 이미 폐장이었고 비 까지 내리고 있었는데, 마침 바로옆에 가나자와성(유적)이 있어서 이 성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카나자와는 일본의 옛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많이 남아있어서, 작은 교토(小京都)라고 불리웁니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하여, 카나자와지역을 다스리는 영주(大名)는 다른 지역의 군주에 비하여 부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카나자와를 가리켜 쌀의 생산량을 나타내는 石을 사용하여 예로부터 '카가100万石'라고 불렀습니다.

그 지역의 기후, 지형, 쌀의 생산량 등은 사람들의 성격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래서 인지 가나자와 사람들은 여유있는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고 합니다.

성에서 내려와 저녁도 먹을겸 시내를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프로야구중계하는 소리가 요란해서 보았더니 코오시엔(甲子園)이라고 씌여진 가게에서 나오는 소리였습니다. 나는 스포츠를 구경하는것은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일본에 있으면서 야구 만큼은 보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긋하게 텔레비젼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게로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더구나 나는 한신(阪神)타이거즈의 팬이었기에 코오시엔 이란 간판을 보자 더욱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겼던것입니다. 코오시엔(甲子園)이란 오오사카(大阪)에 있는 야구경기장으로 고교야구 결승전이 치루어 지는 곳으로서 프로야구의 등용문이기 때문에 야구선수들은 모두 이 경기장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타이거즈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손님들은 모구가 타이거즈 팬 들이었습니다. 나도 그렇다고 하며 같이 건배를 하면서 즐거운 저녁을 먹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여행중이냐고 묻길래 전국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도 옛날에 전국여행을 딱 한번 해 보았다면서 그 때의 추억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아저씨가 한 말은, 자기가 전국여행을 마치고 20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자기처럼 전국여행을 하는 사람을 만난 것은 내가 두번째 사람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왠지 대단한 일을 하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