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여행 > 도쿄 > 이케부쿠로 > 미나미나가사키

도쿄 미나미나가사키

세이부이케부쿠로역
세이부 이케부쿠로역

세이부이케부쿠로선(西武池袋線)을 타려면 이곳에서 타야 합니다. 이 노선은 세이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데, 일본의 프로야구팀 세이부라이온즈의 구단주입니다. 도쿄(東京)의 도코로자와(所沢)와, 치치부(秩父)등 서부지역으로 가는 노선 입니다. 일본의 전철은 같은 구간을 가더라도 특급(特急), 쾌속(快速), 카쿠테이(各停, 정류장마다 서는 것)가 있습니다.

내가 살던 곳은 특급과 쾌속이 서지 않는 곳이어서 카쿠테이 전철을 타야합니다. 예전에 친구가 집으로 오기를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오지를 않기에 전화를 했더니, 특급전철을 타서 30분을 되돌아 오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 참고: 일본의 철도

히가시나가사키역

사진: 히가시나가사키역
히가시나가사키역

내가 살던 동네 이름은 미나미나가사키지만 가장 가까운 역은 히가시나가사키역이었습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올 때 이불과 가방을 잔뜩 들고 내렸던 생각이 나는군요. 이곳은 이케부쿠로와 신주쿠의 삼각지점이 있는 마을로 도쿄 중심에서 멀지않고 비교적 조용한 마을입니다.

히가시나가사키역 앞 남출구

사진: 히가시나가사키역 앞의 상점

역에서 내려오면 왼편에 바로 대형 슈퍼인 세이유(西友)가 있어서 항상 반찬거리를 사러 다녔습니다. 사진에 빨간 글씨로 보이는 후지야(不二家)라는 가게는 도시락을 파는 가게인데, 스시도시락이 약 800엔 정도 합니다. 가끔씩 슈퍼에서 사먹는 350엔~500엔 짜리 도시락에 질렸을 때 사 먹기도 했지요.

나가사키 긴자

사진: 나가사키 긴자 거리모습
나가사키 긴자 거리모습

이곳은 지명이 나가사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큐슈에 있는 나가사키(長崎)라는 지명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거리 이름은 나가사키긴자(長崎銀座)라고 하는데 도쿄의 유명한 거리 긴자(銀座)와는 다른 곳 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약간 의아해 했는데 일본어에서 '긴자'라고 하면 중심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래 긴자라는 말은 돈을 만드는 곳을 긴자라고 했습니다. 흔히 도쿄의 긴자거리라고 말 할 때의 긴자라는 말은 옛날에 그곳에 화폐를 찍어내는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한 지역의 중심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거리에는 은행, 생선가게, 코인세탁소, 목욕탕, 야채가게, 도시락가게, 편의점, 파칭코 등등 모든게 모여있습니다.

사진: 나가사키의 밤 거리
나가사키의 밤 거리

마지막 전철이 약 12시면 끊깁니다. 막차를 타고 내리면 이런 풍경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아주 번화한 곳이 아니면 대부분 10시 늦어도 11시 이후에는 이렇게 다들 집에 들어가서 밤거리가 한산합니다.

사진: 마을 신사의 모습

동네마다 신사(神社)가 있는데 이 동네를 대표하는 신사입니다.

상크스 편의점

사진: 상크스 편의점
상크스 편의점

집 근처에 있던 상크스라는 편의점입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처럼 구멍가게는 없습니다. 편의점이 구멍가게의 역할을 모두 대신하고, 구멍가게에서 살 물건을 좀 더 싸게 사려면 대형슈퍼, 디스카운트숍, 100엔숍 등으로 가야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구멍가게도 곧 없어지겠죠.

일본의 아파트

미나미나가사키 코포 도키와
코-포토키와

도쿄에 4년동안 사는동안 이렇게 눈이 쌓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신기해서, 내가 살던 집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생긴 집을 일본에서는 아파아또(アパー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연립주택과 비슷한데 모두 목조건물 이기 때문에 윗층에서 걸어다니는 소리가 다 들립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같은 주택을 일본에서는 만숀(マンション)이라고 합니다. 나는 일층에 살았기 때문에, 남들은 내 소리를 잘 못 들었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느 여름 날 여자친구와 헤어져 외로울 때인데, 낮에 학교 갖다와서 집에 있는데 여자의 거친 신음소리가 들려서 정말로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